두 차례의 협상 결렬로 사실상 종료되었다고 생각했던 채용 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회사는 후보자의 희망 조건을 전격 수용하며 다시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미 현 직장 잔류로 마음을 굳혔던 후보자에게 이 제안은 오히려 난감한 숙제였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재촉하지 않았습니다. 설득보다 중요한 건, 후보자 스스로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오늘, 진심이 담긴 회신을 받았습니다.

“거절 후에도 다시 배려해주신 회사의 진정성에 깊게 고민했고, 최종적으로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애써주신 대표님께도 감사합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배웁니다. 연봉이라는 숫자는 닫힌 문을 열어줄 수 있지만, 그 문 안으로 발을 들이게 만드는 것은 결국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와 배려라는 것을요.